넥센 히어로즈가 파격적으로 2군(화성 히어로즈)에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기용한 가운데 첫 발걸음인 전지훈련을 마쳤다.
화성 선수단은 지난 20일 33일 간의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해 말 화성 히어로즈 감독(필드 코디네이터)으로 선임된 쉐인 스펜서와 브랜든 나이트 투수 코디네이터, 아담 도나치 배터리 코치 등이 선수단과 첫 전지훈련을 끝내고 함께 귀국했다.
스펜서 감독은 귀국 후 기자와 만나 "아직 보완할 점은 많지만 캠프는 좋았다. 모든 면에서 더 보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주루와 수비에서 변화할 부분이 많다. 대부분의 선수가 발전했는데 특히 최원태와 임동휘가 좋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스펜서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선임 당시부터 선수들에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다가올 것을 주문했다. 구단에서는 외국인 지도자에게 일대일로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붙여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그 덕분인지 선수들은 대화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특히 많은 선수들이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하기 위해 짧게라도 영어를 배워 사용하며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2년차 투수 최원태는 "나이트 코치에게 말을 걸려고 직원분께 부탁해 영어를 배웠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나이트의 투심을 배웠는데 열심히 손에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포수 주효상 역시 "외국인 코치와 대화하기 위해 영어도 배웠다. '저 오늘(연습경기) 출장하냐' 정도는 영어로 말했다. 아담 도나치 코치와 많이 친해졌다. 제가 원했던 부분을 많이 알려줬다. 나이트 코치에게도 투수의 볼배합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고 외국인 코치들과의 호흡이 좋았음을 전했다.

선수들과 외국인 코치들은 입국 심사도 따로 받으며 다른 순서로 입국했다. 그 모습만큼 첫 해인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치르면서 많은 좌충우돌 적응 과정이 있겠지만 첫 시작인 전지훈련은 나쁘지 않았던 모습. 구단이 기대한 발전적이고 공정한 육성이 이뤄질지는 장기간에 걸쳐 지켜볼 만한 포인트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