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포스팅 금액 계기로 韓日 격차 드러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22 06: 14

일본 현지 언론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조건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베이스볼채널'은 지난 21일 "한국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 러시다. 그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 간에 포스팅 시스템 개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MLB가 제시한 상한선은 800만 달러"라고 전했다.
그에 앞서 일본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원소속 구단인 니혼햄 파이터스에 5170만 달러를 안기고 떠난 뒤 2013년 12월 MLB와의 협상을 통해 포스팅 입찰액 상한선을 2000만 달러로 설정하며 단독 협상권 대신 다수 협상 가능으로 조건을 바꿨다. 이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2012년 류현진(다저스)의 2573만7373달러가 최고 기록이고 올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2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선수들에 비하면 많은 금액이 아님에도 굳이 800만 달러로 포스팅 금액을 묶겠다는 것은, 최근 '한국 마켓'이 커지면서 MLB가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적은 비용에 데려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염경엽 넥센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계의 반발을 보도했다. "리그 수준에서는 일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의 기량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일본과의 금액 차이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한국 야구인들의 생각이라는 것.
 
다만 포스팅 시스템은 거부할 경우 이적의 기회가 없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위 매체는 전했다. 이어 "포스팅 조건이 어떻게 정해지든 이번 사건을 통해 MLB에서 생각하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가치의 격차가 밝혀졌다"고 정리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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