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이 9회 공 8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1이닝을 막는 데 8개의 공이면 충분할 정도로 속전속결 투구였다.
1-4로 뒤진 9회초 선두 조던 베츠를 4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찬 91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고 시작한 오승환은 후속 댄 버틀러도 2구째 91마일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헨리 라모스도 2구째 92마일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삼자범퇴.

이날 경기 후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경기 소식을 전하며 '카디널스 구원 오승환이 9회를 아주 수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렇다 할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9회를 깔끔하게 막았고, 현지 언론도 이제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날로 시범경기 6게임에서 5번째 무실점 투구에 성공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1.59에서 1.35로 끌어내렸다.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3안타 1실점하며 무안타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3일 휴식을 갖고 나온 이날 경기에 보란 듯 퍼펙트 투구로 만회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후 투수 마르코 곤살레스를 트리플A 멤피스로 내려보냈다. 이날 선발등판한 곤살레스는 2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시범경기 2패째를 당했고,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이제 세인트루이스 메이저 캠프에는 오승환 포함 40명의 선수만 남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