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현수, 좌익수 경쟁 아직 우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2 12: 08

리카드 상승세 뚜렷, 김현수도 좋은 활약
경험 차이에서 김현수 우위, 리카드는 복병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가 팀의 좌익수 경쟁에서 여전히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동부지역 스포츠전문매체인 ‘프레스박스’의 볼티모어 담당기자 폴 폴케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서서히 정리되고 있는 볼티모어의 로스터에서 마지막 쟁점들을 다뤘다. 이 중 가장 첫머리에 뽑힌 것이 “누가 주전 좌익수가 될 것이냐는 것”. 폴케머는 김현수의 출발이 좋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경쟁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케머는 김현수가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을 때까지만 해도 팀 좌익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시범경기 초반 부진이 장애물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벅 쇼월터 감독과 함께 비디오 분석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근 17타석에서는 8안타를 쳤다며 최근 상승세를 주목했다.
다만 아직 장타가 없다는 점, 룰5드래프트 출신인 조이 리카드의 맹활약이 김현수에게는 압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케머는 “리카드는 타율 3할5푼7리, OPS 0.950에 외야 수비에서도 눈부신 모습을 보여주며 캠프에서 가장 도드라지고 있다. 리카드는 5개의 볼넷을 골라 하나에 그친 김현수에 비해 출루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짚었다. 주루에서도 김현수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폴케머는 이런 리카드의 25인 로스터 진입을 점쳤다. 그러나 폴케머는 “현 시점에서 김현수는 여전히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조금 앞서 나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험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현수가 KBO 리그에서 10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에 비해 리카드는 MLB 경력이 없으며 트리플A 무대도 지난해 중반에야 경험했다.
폴케머는 “리카드가 2016년 시즌 초반에 많은 선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김현수의 개막 선발을 점쳤다. 다만 “김현수와 플래툰으로 나설 수는 있으며 활약이 좋을 경우 좀 더 많은 선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최종 전망했다.
한편 폴케머는 우익수 자리에 들어갈 마크 트럼보의 수비력이 좋지는 않지만 현재 볼티모어의 구성상 골드글러브급 수비수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공격 앞으로의 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아담 존스, 트럼보, 김현수, 리카드를 받친 다섯 번째 외야수로는 놀란 레이몰드를 주목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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