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채태인에게 이적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삼성은 22일 넥센과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은 채태인(내야수)과 김대우(투수)를 맞바꿔 중복 포지션 교통정리 및 마운드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해외파 출신 채태인은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주역. 지난해까지 1군 무대 통산 타율 3할1리(2490타수 749안타)를 기록할 만큼 정확성이 뛰어나다. 팀내 타자 가운데 장타 생산 능력도 손에 꼽힌다.

채태인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갈 줄 알았다. 시기가 언제일지 몰라 그렇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너무 늦게 발표된 것 같다. 이왕 보낼 것이라면 좀 더 일찍 보내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2014년 12월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았던 채태인은 "무릎 상태는 아주 좋다. 뛰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채태인이 바라보는 넥센은 어떤 구단일까. 그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박)병호와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넥센은 분위기가 아주 좋은 팀이라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더라.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