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8, SK 와이번스)이 시범경기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 1실점했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초반 위기는 잘 넘겼다. 1회말 선두 정수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던 김광현은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오재원의 투수 땅볼을 잡고 홈에 던져 정수빈의 득점을 저지했다. 2회말에는 선두 양의지의 중전안타, 1루수 맞고 굴절된 최주환의 2루타에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말 역시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사에 박건우를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김광현은 오재원과 닉 에반스까지 범타 처리했다. 4회말에는 탈삼진 2개를 포함해 다시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조로운 투구를 지속했다.
류지혁-김재호-정수빈을 차례로 상대한 5회말에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라인드라이브,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챙겼다. 김광현은 6회말 들어 선두 박건우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유격수 유서준의 송구 실책이 겹쳐 주자를 2루까지 내보낸 뒤 오재원의 2루 땅볼에 1사 3루가 되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79구를 던진 김광현은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문광은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해 실점이 기록됐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SK가 두산에 5-1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