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행’ 이학주, “반드시 MLB 입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2 14: 42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이 좌절된 이학주(26, 샌프란시스코)가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학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매니지먼트사인 GSI를 통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재도전한 이학주는 21일 아쉽게 마이너리그 캠프행 통보를 받았다.
잡힐 듯, 좀처럼 잡히지 않는 MLB 무대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이학주는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샌프란시스코 입단을 결정했다. 시범경기 활약상도 나쁘지 않았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MLB의 벽은 두꺼웠다.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든 이학주는 21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당분간은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호시탐탐 MLB행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주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을 당시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까지 MLB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혹은 타 팀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필요가 있다. 절박한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학주는 다른 곳을 쳐다보지 않고 MLB 무대를 뚜렷하게 응시하고 있다. 계속 도전한다는 심산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일단 이학주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KNBR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A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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