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수비는 정녕 물음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22 15: 56

공격력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역시나 수비가 문제일까.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적정 포지션에 대한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9로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패와 동시에 한화는 이날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로사리오의 수비력에 대해서도 한 번 더 고민을 하게끔 만들었다.
시범경기지만 로사리오는 공격력만큼은 스스로 증명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밖으로 타구를 넘겨 보내는 파워까지도 증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로사리오의 포지션.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있지만 수비력에서 심각한 결점을 보였다. 당초 3루수도 염두에 두고 로사리오 카드를 택했지만 3루수로서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로사리오는 그나마 수비 부담이 없는 줄곧 1루수와 지명 타자 등 수비 부담이 덜한 포지션으로 출장 하고 있다.
1루수로서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역시 꾸준하게 보여줘야 했다. 꾸준한 수비력을 줄곧 보여줘야만 포지션 플레이어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주전 1루수 김태균과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그 부분은 중요했다.
하지만 아직 로사리오에게 꾸준한 수비력은 아직 먼 얘기인 듯했다. 22일 NC전에선 로사리오는 공격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로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수비에서 실책과 실책성 수비 2번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로사리오는 팀이 1-2로 추격을 당하던 4회말 2사 1,3루에서 1루 강습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 대지 못한 채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는 로사리오의 다리를 맞고 파울지역으로 멀리 튀었다. 강습타구였지만 로사리오의 정면으로 왔기에 아쉬움은 컸다. 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2점을 더 내줘 2-4로 역전을 당했다.
로사리오의 수비 실수는 계속됐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테임즈의 평범하 땅볼 타구를 더듬거리면서 실책을 범했다. 타구를 잡았다면 여유가 있었지만 로사리오는 여유를 찾지 못했다. 이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로사리오는 공격쪽에선 확실하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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