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신차 점유율 8%를 달성했던 한국타이어가 올해 전 세계 신차 10%를 목표로 한다.
한국타이어는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국내 타이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BMW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3년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3대 명차에 이어 2015년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포르쉐까지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시켜 왔다.

이에 우 전무는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전 세계 OE 공급 물량의 8%를 점유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차 100대 중 8대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했다"면서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 OE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타이어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전세계 OE 공급량 10% 점유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년에 참석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및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조현식 사장과 글로벌 OE 부문장 우병일 전무는 한국타이어가 미디어 일문일답에 응했다.
▲ 현재 OE 공급 중인 전 세계 차량들 중 한국타이어 OE 공급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2020년까지 슈퍼카 브랜드로 OE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특정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나
- (우병일) 자동차는 어느 하나의 타이어 메이커 타이어만을 사용하지 않는다. BMW 뉴 7시리즈의 경우 '스탠더드(Standard)'와 '옵션(Option)' 두 가지 규격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18~19인치 스탠더드 규격을 공급한다. 현재 진행 중인 슈퍼카 하이엔드 프리미엄 브랜드 OE 공급 진행 현황은 공개가 어렵지만, 2020년까지페라리와 벤틀리 등 슈퍼카 브랜드로 프리미엄 OE 공급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 현재 톱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콘티넨탈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 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한국 내 '톱 타이어' 도약의 로드맵이 있는가. 도전과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조현식)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OE 공급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자동차 업계 내에서 타이어 브랜드의 인지도 차이는 없다. 게다가 새로운 차량에 대해서는 OE 공급 타이어 개발은 모든 타이어 브랜드가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제품 또는 기술 수준에 대해서 언급하기 어렵다. 다만 타이어 브랜드마다 OE 개발 경험에 따라 특정 차종에 대한 보다 퍼포먼스가 뛰어난 타이어를 개발할 수는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타이어는 모든 차종에 대해서 다른 어떤 타이어 브랜드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타이어를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 작년 전세계 OE 공급 물량 중에서 브랜드 별 점유율을 알고 싶다. 이를 지표로 해 한국타이어는 앞으로 어떤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는가
-(우병일) 한국타이어는 작년 전세계 OE 공급량의 8%를 점유했다. 다시말하면 지난 해 출시된 신차 100대 중 8대는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출시됐다는 뜻이다. 현재도 한국타이어는 37개 브랜드 283개 차종에 공급 중이다. 메이저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현지 OE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타이어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앞으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전세계 OE 공급량 10% 점유가 목표이다.
▲ 최근 아이오닉 등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차가 미쉐린의 제품을 장착한 채 출시됐다. OE 공급 실패의 이유는. 앞으로 친환경 타이어가 앞설 것 같은데
-(우병일) 한국타이어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동차에는 어느 한 브랜드의 타이어만 들어가지 않고 규격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가 동시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흔히 친환경차라고 하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EV, 수소전지 차량이 있다. 현재 친환경차 메인 차종은 하이브리드다. 그에 맞게 어떻게 연비를 줄일 것인가, 어떤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설계할 것인가 등에 대한 해법은 결국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풀 수 있다. 보다 적합한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친환경차 타이어를 꾸준히 개발 중이고 현재 다수의 메이커와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다.
▲ 한국타이어는 수입차 타이어라는 인식이 강하다. 국내 수입차 오너들에게 한국타이어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 있는가
-(우병일) 아이러니 하다. 7시리즈는 거의 메인이 유럽에서 차량 생산한다.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역으로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다. 외제차가 부품이 다 외국제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실제 타이어 업계 내 국내 타이어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타이어 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들도 한국의 메이커가 공급하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부분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소개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자사의 타이어 장착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더불어 한국타이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의 교환용 타이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T스테이션과 같은 타이어 교체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및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조현식 사장, 아래는 글로벌 OE 부문장 우병일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