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노재욱, 희망보게 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2 21: 50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몰고 간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하며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기세를 과시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레올은 팀 내 최다인 26득점에 V-리그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문성민은 16점, 신영석은 9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오늘 노재욱이 마지막에 희망을 보게 만들었다"라고 웃으면서 "상대가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도 오늘 어렵게 어렵게 1승을 했다. 우리도 오늘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해줬던 것 같다. 그래서 끝에 뒷심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무릎 통증에도 좋은 활약을 펼친 신영석에 대해서는 "잘하기는 했는데 몸이 안 뜬다. 점프가 안 된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신영석이 출전을 강력하게 요구하면 출전을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문성민과 신영석의 살아나는 모습을 오늘 최대 수확으로 뽑으며 "노재욱이 여유를 가지고 공격 루트를 분산시켰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10-3으로 앞선 블로킹에 대해서는 "시몬에게 공격을 주자, 대신 송명근을 막자고 했다. 계속 송명근에게 높은 블로킹을 붙였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아직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아니다. 이제 1승을 했을 뿐이다. 최 감독은 "천안은 가물가물하다.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