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노재욱,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2 22: 16

1·2차전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던 현대캐피탈의 야전 사령관 노재욱이 한층 나아진 안정감의 공을 주위에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오레올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연이어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4차전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주축 공격수들을 두루 활용한 ‘스피드 배구’의 선봉장 노재욱의 되살아난 모습에 더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판이었다. 경기 전 “연습 마지막 10분 동안 노재욱이 좋았다. 토스가 나가는 스피드도 빨랐다”라며 희망을 걸었던 최태웅 감독은 “노재욱의 플레이에서 희망을 봤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경기 후 노재욱은 “오늘도 너무 정신이 없었다. (1·2차전과) 느낌은 같았다”라며 아직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위의 도움이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노재욱은 “형들을 믿고 경기를 했다.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부담감을 더 안 주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다. 부담감도 있었는데 내가 안 되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주눅을 더 들었다”라면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 주위의 힘이 경기력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노재욱은 “감독님도 화도 내시고, 편하게도 해주시고 했는데 내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도 있다. 계속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약속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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