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 NC 신인 이재율, 거침없이 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23 06: 00

 22일 현재 시범경기 도루 1위는 낯선 이름이다. NC의 대졸 신인 이재율(23)이 주인공이다. 이재율은 6도루를 성공, 정수빈(5개, 두산)과 이영욱(4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재율은 영남대를 졸업하고 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다. 그는 대학 때부터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했다. 유영준 NC 스카우트는 “대학선수 중 가장 발이 빠른 선수였다"고 했다. 대학 4년 동안 76경기에서 도루 69개를 기록했다. 특히 2~3학년 때만 5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고 한다.
신인 선수들이 데뷔 첫 해 1군 무대에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초특급 선수가 아닌 이상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프로의 벽은 신인에겐 높다.

이재율은 영남대 시절 톱타자로 나와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범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그는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뛰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이재율을 향해 "발이 빠르다. 현재 대주자 1순위다"라고 칭찬했다.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재율은 6회 손시헌의 대주자로 출장했다. 장갑을 단단히 조여맨 그는 1사 후 김종호 타석 때 한화 이적 후 기량이 좋아졌다는 포수 차일목을 상대로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었던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루 도루를 한 후 곧바로 다음 공에 3루 도루를 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했다. 슬라이딩을 하고 나면 체력 소모가 크기에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율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2루를 뛰었고, 곧장 4구째 3루까지 내달렸다. 그의 스피드와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김종호의 스퀴즈번트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지난 20일 kt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시범경기 들어 처음 도루 실패를 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대주자로 나가 기회만 되면 씩씩하게 뛴다. 견제사도 두 번 당하는 등 아직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이다. 주로 대주자로 나서면서도 타석에선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이다.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1군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높다.
NC는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도루 204개를 기록했다. NC가 자랑하는 '발야구'에 젊은 피 이재율이 가세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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