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의 호투 행진, 숨통 트이는 KIA 마운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3 05: 50

구원-선발 대비로 KIA에 큰 힘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청신호
한기주(29)의 가세로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까.

한기주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한기주는 여러 보직을 놓고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 김기태 감독은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여러 상황이 생긴다. 그에 대한 대비다”라며 한기주의 선발 등판 배경을 밝혔다.
한기주가 당장 선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친 것, 그리고 4⅔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안정적으로 던졌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당장 KIA 1군 마운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79로 리그 5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투수진까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KIA의 필승조는 마무리 윤석민을 비롯해 최영필, 김광수, 심동섭 등이 책임졌다. 그런데 윤석민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다소 약해졌다. 또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할 투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선발로 시선을 돌려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수들이 후반기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양현종, 임준혁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올 시즌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나마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1군 엔트리에 대해 “지난해보다는 선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꾸준히 시범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한기주의 존재가 크다. 한기주는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지난해 1군 마운드에 섰다. 제 페이스는 아니었지만 복귀에 큰 의미가 있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짧은 이닝부터 긴 이닝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22일 kt와의 경기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특히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패스트볼(34개)에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더(21개), 포크볼(18개), 커브(2개) 등 기교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스스로도 “구위와 변화구, 경기 운영 모두 만족할 만 하다. 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제 꾸준함에 한기주의 올 시즌이 달렸다. 만약 한기주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IA 마운드는 지난 시즌보다 더 탄탄해질 것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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