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헌팅턴 단장, "와일드카드, KBO처럼 하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3 05: 56

MLB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 불만 
KBO처럼 상위팀 어드밴티지 주장
메이저리그에 'KBO식 와일드카드' 방식이 도입될까.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라이브'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의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방식 변경 주장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헌팅턴 단장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현행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안으로 KBO 와일드카드 방식을 제안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도입했다.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사례가 늘자 와일드카드 1위가 2위와 단판 승부를 치러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오게 했다. 지구 우승팀들은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누리고, 시즌 마지막까지 전체 리그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제도 변경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팀이 바로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2013~2015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에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으나 2014~2015년에는 각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와 단판 승부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3년 연속 와일드카드 1위로 홈구장 PNC파크에서 단판 승부를 치렀지만 1승2패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야구에서 홈 어드밴티지는 큰 효력이 없다. 특히 지난해 피츠버그는 98승64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2위였다. 하필이면 같은 중부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0승62패)에 밀려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치러야 했고, 시즌 리그 승률 5위 컵스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현행 와일드카드 방식에 불합리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헌팅턴 단장이 지금의 와일드카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헌팅턴 단장은 "난 단판 승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3전2선승제가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1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법도 있다"며 KBO리그 와일드카드 방식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단장이 이례적으로 KBO의 방식을 메이저리그에 도입하자고 주장한 것이라 더 눈길을 끈다. 
KBO는 지난해부터 4위와 5위의 와일드카드를 도입했다. 최대 2경기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고, 2경기에서 1승 또는 1무승부만 해도 시리즈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지난 2004년 클라이맥스시리즈를 도입하며 상위팀이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것을 모티브 삼았다. 제도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 4위 넥센이 5위 SK를 1차전에서 제압해 와일드카드를 1경기 만에 끝냈다. 
헌팅턴 단장은 "KBO의 방식은 흥미로운 컨셉이다. 향후 와일드카드 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와일드카드 라운드가 확장되면 전체 포스트시즌 일정과 지구 우승팀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며 월드시리즈가 11월까지 미뤄질 위험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단체협약 규정의 변경은 시즌 후에 협상할 수 있으며 헌팅턴 단장의 KBO식 와일드카드 주장도 빨라야 2017시즌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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