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좌절
우승 목표 위해 박민우도 다시 뛴다
NC 다이노스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최대어 박석민을 4년 96억원에 영입하면서 단숨에 타선의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3루수 자리의 약점까지 메우는 효과도 가져왔다. 은퇴를 선언한 지난해 11승 투수 손민한 외에는 투수진에도 별다른 누수가 없기에 NC는 대권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NC의 시범경기 성적은 대권 후보라 보기엔 초라하다. 4승7패1무. 그러나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아직 날카로운 발톱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NC 부동의 리드오프 박민우(23) 역시 잠시 쉬어가고 있다. 타선의 첨병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현재 그는 약간의 장염 증세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민우는 지난 2년간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2014년 타율 2할9푼8리 1홈런 40타점 87득점 50도루의 성적을 거두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는 생애 첫 3할 타율(타율 0.304)과 함께 3홈런 47타점 111득점 47도루로 진일보 한 성적을 거뒀다.
팀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박민우 본인 역시 자신이 뜻한 바를 모두 이뤘다. 박민우는 “2014년에는 신인왕을 목표로 했고 지난해는 3할 타율을 목표로 했는데 모두 이뤘다”며 웃었다.
이제 박민우가 바라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팀의 우승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면서 “올해의 목표는 바로 팀의 우승이다. 이젠 우승을 해야 할 차례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팀 분위기 역시 우승을 향한 열망이 조심스럽지만 강렬하게 느껴지고 있다고. 박민우는 “모두가 겉으로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우승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모두 맞는 것 같다”며 확실한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박민우 역시 팀의 우승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NC가 펼치는 발야구의 선두주자인 그는 2014년 김상수, 지난해 박해민(이상 삼성)에 밀려 모두 도루 부문 2위에 그쳤다. 도루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박민우는 성숙해졌다.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 아래 타이틀 욕심을 잠시 접었다.
그는 “우승 이후에 개인 기록을 생각할 것이다. 무조건 팀이 먼저다. 이젠 뛸 때 뛰더라도 팀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면서 “무작정 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주루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NC는 올 시즌만큼은 지난 2년간 가을 야구에서 좌절했던 경험을 밑천 삼아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2014년 1군 진입 두 번째 시즌 만에 3위에 올라 가을야구를 밟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밀려 탈락했고 지난해는 창단 첫 2위의 쾌거를 거뒀지만 역시 두산에 밀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2년의 좌절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샘솟게 했고 목표의식을 공유할 수 있게끔 했다.
박민우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은 누구 못지않게 간절해졌다. 박민우가 지난 2년간 바랐던 것은 모두 이뤘다. 과연 2016년 NC의 우승도 박민우가 바라는 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