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트리오, 삼성 계투진 무게감 높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23 10: 00

장필준, 임현준, 김대우 등 88년생 투수들이 삼성 계투진의 무게감을 한껏 높인다. 계투진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듯. 전력 강화 뿐만 아니라 세대 교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해외파 출신 장필준은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가 강점. 성격이 진중해 마운드에 오르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홀드(평균 자책점 0.00)를 거뒀다. 일찌감치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상태.
류중일 감독은 "스피드 뿐만 아니라 홈플레이트에서의 움직임이 아주 뛰어나다. 올 시즌 투수 가운데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가벼운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뒤늦게 합류한 그는 22일 LG전서 1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장필준은 "오랜만에 실전 등판을 하게 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늘 등판은 그동안 관리와 치료를 받다가 3주만에 처음 마운드에서 몸상태를 확인하는 날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뒷문 단속에 나설 안지만의 향후 거취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상황에 따라 소방수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만큼 장필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다.
박근홍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가운데 임현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임현준은 지난해 양일환 퓨처스 투수 코치와 상의 끝에 좌완 잠수함으로 변신했다. 14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직구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2일까지 시범경기 5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0.00 짠물 피칭을 과시 중이다. 22일 LG전에서도 안익훈, 박용택, 이병규(7번)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웠다. 투구 폼이 독특해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는 평가. 스피드 예찬론자 류중일 감독도 임현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후문. 현재 분위기라면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자주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22일 넥센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영입해 마운드 보강을 꾀했다. 서울고-홍익대 출신 김대우는 2011년 프로 데뷔 후 통산 101경기에 등판, 8승 7패 2세이브 4홀드(평균 자책점 5.35)를 거뒀다. 삼성 투수 가운데 권오준, 신용운, 정광운, 심창민 등 사이드암 자원은 풍부한 반면 잠수함 투수는 전무하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우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급 소방수 임창용이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팀을 떠나 계투진 보강이 필요한 시점.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없으니 (기존 선수 가운데) 누군가가 마무리를 맡아줘야 한다. 계투진을 보강해야 하는데 김대우가 왔으니 잘 된 케이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사진] 장필준-임현준-김대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