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성지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종합격투기(MMA)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뉴욕주의회는 23일 ‘뉴욕주에서 종합격투기 경기 개최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13표, 반대 25표로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합격투기단체 UFC가 뉴욕시의 심장 맨해튼에 위치한 MSG에서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시라큐스, 버팔로 등 뉴욕주 내 다른 도시에서도 UFC경기가 열리게 됐다.
뉴욕주는 지난 1997년 조지 파타키 주지사시절부터 MMA의 개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MMA를 스포츠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최근 MMA가 많은 인기를 끌면서 대중의 인식도 바뀌었다. 미국의 나머지 49개주에서 MMA가 합법화됐다. 그러나 뉴욕주의 태도는 끝까지 완고했다. 미국의 심장에서 대회를 치르려는 격투기단체들은 7년 전부터 로비를 펼쳐 뉴욕주와 지루한 법정공방을 펼친 끝에 합법화를 얻어냈다.

로렌조 퍼티타 UFC 공동대표는 “뉴욕의 UFC팬들에게 희소식이다. 이 법안에 투표해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 MSG에서 UFC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MSG는 미국스포츠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기장이다. 복싱영웅 무하메드 알리,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크레츠키 등 불멸의 스포츠스타들이 MSG에서 숱한 명경기를 치렀다. 이들은 MSG의 정문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 돼 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UFC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에서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기는 인근 뉴저지주 등에서 개최해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하지 못했었다. 뉴욕주 MMA 합법화에 따라 UFC는 뉴욕에서 1년에 최소 1~2경기를 치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팬심잡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