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합류' 채태인, "이제 안아프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23 10: 13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내야수 채태인(34)이 합류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지난 22일 우완 사이드암 김대우(28)를 삼성 라이온즈에 보내고 채태인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통산 3할1리를 기록한 베테랑 타자다. 넥센은 타선의 좌우 균형과 공격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3일 채태인은 아침 일찍부터 넥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채태인은 기자들과 만나 "트레이드는 12월부터 계속 이야기가 나와서 알고 있었다. 가는 것은 확실한데 어느 팀인지가 궁금했다. 지난 주말 2군 짐을 쌌는데 1군에서 연락이 안와서 수석코치님께 전화드려보니 '기다려보라'고 하셔서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경산에서 어제 배팅 훈련도 하고 밥도 먹고 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삼성과의 이별에 대해 설명했다. 채태인은 "트레이드가 되고 (박)병호에게 문자를 했더니 '형 성격이랑 잘 맞을 것'이라고 문자를 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LG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라는 것이 채태인의 말.
그는 "삼성에서 사실 자리가 없어서 오게 된 것 아닌가. 여기서는 안 아픈 채태인이 되고 싶다. 안 아파야 하고 안 아플 때도 됐다. 관리 잘해주신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와는 아까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저도 운동 좋아하니까 잘 맞을 것"이라고 새 팀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채태인에게는 아내와 9살, 7살 아이가 있다. 그러나 채태인은 "가족들은 아직 대구에 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다(웃음). 1년간 해보고 힘들면 부르겠지만 안 부를 것 같다"며 유쾌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넥센 선수들이 다 빠르다. 보니까 (박)동원이와 저 빼고는 잘 뛸텐데 저는 타점을 내는 것밖에 없다. 2루타를 많이 치고 싶다. 주자 나가면 타점도 많이 올리고 싶다. 그게 이 팀에서 저를 부른 이유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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