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문상철(25)이 멀티 홈런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문상철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2개는 모두 승부를 가르는 홈런이었다. 또한 밀어 쳐서, 당겨 쳐서 홈런을 치는 괴력을 보여줬다. 팀도 8-0 완승을 거뒀다.
문상철은 지난 시즌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6푼3리 2홈런에 그쳤다. 2014년 퓨처스리그 당시만 해도 kt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가장 기대를 걸었던 선수였지만 1군에선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또한 외국인 타자로 3루수 앤디 마르테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kt는 꾸준히 기회를 주며 문상철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서 타율 2할7푼3리 1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시범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1경기서 2방의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상대 투수는 윤석민이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상대 에이스를 공략했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문상철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2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윤석민에게 0B-2S 카운트까지 몰렸지만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7km)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좌중간 선제 스리런포(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이 나오는 순간. kt는 3회 김상현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5-0으로 앞섰다.
문상철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 한 방을 날렸다. 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2루서 타석에 섰고, 이번에는 윤석민의 몸 쪽 높게 형성된 초구 패스트볼(138km)을 밀어 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연타석 홈런에다가 좌측, 우측 방면으로 한 차례씩 타구를 날리는 힘을 보여줬다.
조범현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더딘 성장에 우려를 표했다. 주전은 어느 정도 확고하지만 144경기 대장정을 치르기 위해선 백업들의 쏠쏠한 활약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범경기 막판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