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범경기 타율 5할 문턱까지 왔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이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위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성열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범경기에서 이성열의 공세는 맹렬하다. 이성열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물 오른 타격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는 이성열의 매력이다. 전날(22일) NC전에서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상태로 공을 때려내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 올렸다. 이성열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특히 이성열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정교함에서도 일취월장했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5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이성열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서서 우전안타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4회초엔 2사 1루에서 2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이성열이 기회를 이으면서 이후 김태균의 적시타까지 나왔다. 한화는 5-0까지 달아났다.
이성열의 경기 후 타율은 4할8푼3리까지 치솟았다. 장타율은 무려 7할4푼1리가 됐다.
이성열의 올시즌 운명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긴 힘들다. 최진행, 김경언, 장민석 등과 함께 코너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성열 입장에선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 훈련과 정확성 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이성열은 성큼성큼 외야 주전 한 자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