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3점슛’ 오리온의 화력, 막을 수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3 20: 44

빠른 농구로 간다면 오리온이 이긴다. 오리온이 화력싸움에서 다시 한 번 KCC를 압도했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전주 KCC를 92-70으로 물리쳤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시리즈는 템포싸움이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을 보유한 KCC는 철저히 지공을 하면서 템포바스켓을 해야 승산이 높다. 반면 오리온은 조 잭슨이 발동 걸리게 하려면 속공을 해야 한다. 김동욱, 문태종 등 속공에서 3점슛을 터트릴 수 있는 장신슈터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추승균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우리가 공격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선수들이 좀 더 빠른 농구를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자신했다. 오판이었다. 2차전서 대량속공을 허용한 KCC는 71-99로 완패를 당했다. 오리온은 10개의 속공과 3점슛 10방으로 KCC에게 K.O.승을 얻어냈다. 
2차전 대패 후 추승균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다. 그는 “2차전에서 슛을 너무 줬다. 리바운드를 가장 강조했다. 오리온의 템포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인즈가 뛰는 1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했다. 하승진과 에밋이 착실하게 2득점씩을 뽑았다. 문제는 조 잭슨이 들어온 뒤부터다. 잭슨은 오리온의 공격템포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 직접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는 속도가 무시무시하다. 경기의 공수전환이 빨라지면서 하승진과 허버트 힐도 빨리 지치는 효과가 있다. 
오리온은 대포도 무섭게 터졌다. 문태종과 김동욱은 2쿼터에만 3점슛 두 방씩을 터트렸다. 잭슨과 허일영까지 잇따라 3점슛을 뿜어댔다. 무차별 3점슛 폭격에 KCC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잭슨은 정신없는 KCC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3쿼터 단독 속공 기회를 맞은 잭슨은 시원한 리버스 덩크슛을 꽂았다. 고양체육관이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잭슨은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리온은 3점슛 12개, 속공 7개를 터트리며 KCC에게 대승을 얻어냈다. 3쿼터 중반 오리온은 이미 60-39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이 지금과 같은 스피드와 3점슛 화력을 유지한다면 남은 시리즈도 매우 유리하다. KCC는 점수따먹기로 도저히 오리온을 감당할 수 없음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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