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혼자 공격하나? KCC, 심각한 공격부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3 20: 45

‘에이스’ 안드레 에밋(34, KCC)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다. KCC가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한 원인이다. 
전주 KCC는 23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70-92로 졌다. 2,3차전 내리 2연패를 당한 KCC는 1승 2패로 시리즈를 뒤지게 됐다. 
에밋은 KCC가 자랑하는 막강한 득점원이다. 이중삼중으로 수비가 둘러싸도 득점을 올리는 그의 기술은 신기에 가깝다. 그렇다고 혼자서 득점한다고 이길 수 없는 것이 농구다. KCC는 에밋을 도와줄 득점원이 거의 없었다. 

1,2차전 각각 10득점씩 한 하승진은 공격력이 아쉽다. KCC가 이득을 보려면 하승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쉬운 골밑슛이 많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이승현의 육탄방어에 밀린 하승진은 골밑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의 농구가 워낙 빠르다보니 하승진은 백코트를 빨리 하는 것만으로 빨리 체력이 소진되고 있다. 하승진이 외곽까지 나가 이승현의 중거리 점프슛을 막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KCC는 외곽포 지원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주포로 활약해줘야 할 김효범은 2차전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력이 없는 신명호와 컨디션이 최악인 김태술의 3점슛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실상 외곽자원이 전태풍 한 명이다. 이래서는 오리온과의 외곽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릴 수밖에 없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수비가 에밋에게 더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3차전도 에밋의 부담이 컸다. 에밋은 직접 드리블을 치고 백코트를 넘어와서 스크린을 타고 슛까지 던졌다. 동료들의 도움이 적어 에밋이 느끼는 부담감이 너무나 컸다. 3쿼터까지 이미 오리온이 76-46으로 30점을 앞서 승부가 갈렸다. 시리즈 전체의 기싸움을 의식한 추승균 감독은 4쿼터 마지막까지 주전들을 빼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력 부재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에밋은 팀내서 가장 많은 27점을 넣었다. 그러나 2점슛(7/19)이 평소보다 부진했다. 그나마 허버트 힐이 10점을 도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활약이 미비했다. 하승진(7점)과 전태풍(10점)도 부진했다. KCC는 어시스트에서 10-21로 크게 졌다. 이날의 경기내용을 단적으로 보여준 기록이다. 
에밋도 사람이다. 많이 뛰면 지치고 슈팅 성공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KCC가 언제까지 에밋 한 명에게 의존한다면 여러 명이 동시에 터지는 오리온을 절대 감당할 수 없다. 시리즈가 장기화 될수록 오리온이 더욱 유리한 형국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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