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나도 동생에게 우승반지 자랑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3 21: 32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41, 오리온)이 터졌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전주 KCC를 92-70으로 물리쳤다. 오리온은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서 4차전을 맞게 됐다. 
문태종은 결정적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좋은 승리였다. 기분 좋다. 상승세를 다음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기뻐했다. 

동생 문태영은 모비스의 3연패에 기여했다. 반면 문태종은 LG시절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모비스에게 패했다. 문태종은 “나도 첫 번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동생에게 자랑하고 싶다. 2년 전 챔프전 패배가 동기부여가 된다. 첫 번째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제 챔프전이 익숙하다”고 자신했다. 
오리온은 3점슛 12개를 폭발시키며 2경기 연속 20점 이상 크게 이겼다. 문태종은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서 이긴 것 같다. 김동욱이 에밋을 잘 막고 있다. 많은 문제를 만들어냈다. 우리 3점슛도 좋다. 초반부터 슛이 터져서 쉬운 경기를 했다. 어느 팀도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경기도 지난 2경기처럼 수비를 잘하고 트랜지션 공격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1차전서 문태종은 김민구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고양 팬들은 김민구가 나올 때마다 야유를 했다. 문태종은 “홈팬들의 응원이 도움이 됐다.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농구는 팀 경기”라며 개의치 않았다. 
문태종은 “우린 공격자원이 많다. 애런과 조가 더 많은 슛을 쏘도록 공간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조연 역할에 충실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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