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CC’ 신명호의 법칙도 깨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4 05: 58

‘신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 KCC가 반드시 이긴다!’ 필승공식이 챔프전에서 깨졌다. 
전주 KCC는 23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70-92로 졌다. 1승 후 2연패를 당한 KCC는 4차전을 고양에서 치러 한층 불리한 형국이다. 
추승균 감독에게 가장 두통을 안겨주는 선수는 조 잭슨이다. 2차전 잭슨은 18점, 9어시스트로 날았다. 특히 승부처인 3쿼터서 3연속 3점슛을 넣어 추 감독을 놀라게 했다. 3차전을 앞둔 추승균 감독은 “이번에도 신명호를 붙인다. 조 잭슨이 나와도 오리온은 국내선수들이 커서 문제다. 잭슨이 2대2 플레이를 많이 한다. 빠른 농구를 한다”고 걱정했다. 

1쿼터 후반 잭슨이 첫 투입되자 추승균 감독도 신명호로 보조를 맞췄다. 신명호는 부지런히 잭슨을 따라다니며 첫 5개의 슛을 막아냈다. 그는 잭슨의 첫 슛을 공중에서 블록슛까지 했다. 잭슨은 자유투까지 다 놓치며 헤매는 모습이었다. 신명호의 수비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문제는 신명호의 공격력이다. KCC가 2번 자리에 신명호를 쓰면 수비에서 미스매치가 생긴다. 문태종, 김동욱 등 상대 장신슈터들의 3점슛을 막을 방법이 없다. 영리한 김동욱은 전태풍을 골밑으로 데리고 들어가 포스트업을 쳤다. 추승균 감독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동욱은 “전태풍이 날 막으면 포스트업으로 치고 들어가 일대일을 하거나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 난 편하다”고 평했다. 
신명호는 오픈찬스에서도 3점슛이 거의 터지지 않는다. 신명호가 공을 잡으면 상대가드가 센터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간다. 노마크 상황이 되자 신명호는 주저하다 마지못해 슛을 던졌다. 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공을 잡은 잭슨이 속공을 터트렸다. KCC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신명호는 후반전 3점슛을 2개나 넣었다. 하지만 이미 오리온 쪽으로 승패가 급격하게 기운 상황이었다. 신명호의 법칙도 KCC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태술의 컨디션이 좋았다면 신명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김태술은 최악의 컨디션이다. 자신감을 상실한 김태술은 신명호 못지않은 최악의 슈팅을 하고 있다. 슛에 자신이 없어 기회를 미루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추승균 감독조차 김태술의 기용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추 감독은 “김태술에게 잭슨 수비는 안 시킬 것이다. 지켜봐야 한다. 신명호가 아니면 큰 선수가 잭슨을 막아야 한다. 김태술에게 자신 있게 공격을 보고 패스하라고 지시했다. 자신감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김태술은 1분 31초를 뛰는데 그쳤다. 반면 잭슨은 후반전 속공이 폭발하며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에는 시원한 리버스 덩크슛까지 꽂았다. 
KCC는 조 잭슨이 버틴 가드싸움에서 전혀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명호와 김태술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조 잭슨에 대항할 카드가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