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스포츠, 김현수 BAL 9번-LF 예상
선구안 앞세워 팀에 도움 될 것으로 전망
미국 현지 언론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주전 좌익수로 놓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를 예측하며 5개 팀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과 주전 라인업도 동시에 실었다. 이 매체는 김현수를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이자 9번타자로 예상했다.
김현수는 지난 23일까지 타율 2할(40타수 8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첫 21타수 동안 안타가 하나도 없었으나, 첫 안타가 나온 시점부터는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로 상승세다. 23일 라이브 배팅 형태로 진행된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도 6차례 타석에 들어서 2안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부터 테이블 세터로 활동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예측이 있었는데, CBS스포츠는 그를 9번 타순에 놓았다. 테이블 세터로는 매니 마차도-애덤 존스가 배치됐고, 클린업은 크리스 데이비스-마크 트럼보-맷 위터스로 구성됐다. 주전 중 가장 늦게 합류한 페드로 알바레스는 6번(지명타자)이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가진 능력 중 선구안에 주목했다. “그가 한국에서 뛸 동안 보여줬던 세련된 선구안은 (볼티모어) 라인업의 몇몇 선수가 아웃을 만드는 경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CBS스포츠의 설명이다.
볼티모어에는 거포가 많다. 데이비스를 비롯해 트럼보, 알바레스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로, 삼진을 많이 당한다. 세 타자는 지난해 각자 다른 팀에서 뛰며 총 452경기에 나서 471삼진을 당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160경기 208삼진. KBO리그 통산 출루율 4할6리인 김현수 특유의 쉽게 아웃되지 않는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험난한 초기 적응 과정을 거친 뒤부터 김현수는 점차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절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기론을 펴던 현지 언론의 평가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남은 기간 입지를 더욱 굳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