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익히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 팀의 주축 선수임에도 시범경기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 잔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스밀 로저스(한화), 오지환(LG), 이진영(kt) 등이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한화 마운드의 중추인 로저스는 대전이 아닌 서산에 머물고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고 잠정 휴업 상태다. 검진 결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5경기 남은 시범경기에서 로저스의 피칭은 보지 못할 것 같다.
에이스가 빠진 상황은 김성근 감독의 속을 애타게 한다. 시범경기 결장은 정규시즌 등판 일정도 늦춰진다는 의미다. 건강한 몸상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한 두 차례 실전 피칭을 한 후에야 1군 경기에 올라올 수 있다. 지난해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고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로저스가 개막부터 합류하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선발진이 약한 한화 마운드에 뼈아프다. 로저스 공백을 메울 선수는 없다.

지난해 9위에서 반등을 노리는 LG는 유격수 오지환이 재활 중이다. 오지환은 2월말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왼 무릎 인대를 다쳤다. 당초 5~6주 진단을 받았는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천에서 재활 중인 오지환은 4월 중순에는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은 "선수의 의지는 개막전부터 뛰고 싶어하는데, 무리해서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오지환이 빠진 유격수 자리는 강승호, 황목치승 등이 메우고 있다.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재발되지 않게 완벽하게 회복해 4월 10월쯤 복귀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LG는 5선발 봉중근도 아직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벅지 근육통으로일정이 꼬였다. 이천에서 재활 중인데, 몸 상태를 거의 회복해 시범경기 막바지에 한 차례 등판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삼성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채태인도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아직 시범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 마지막 즈음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출장할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로 둥지를 옮긴 이진영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뜻하지 않게 갈비뼈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일본 요코하마 이시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진영은 23일 KIA전에 대타로 첫 타석을 치렀다. 8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한편 넥센의 한현희, 조상우는 수술로 올 시즌 통째로 쉴 처지다. 삼성의 윤성환과 안지만은 몸은 건강하나, 도박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