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 헤인즈-'덩크실패' 하승진, 오리온-KCC의 결정적 차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24 05: 59

허슬 플레이와 덩크슛 실패, 올 시즌 챔프전 시리즈를 증명하는 장면이다.
고양 오리온이 폭발했다. 2경기 연속 전주 KCC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23일 고양에서 열린 홈 3차전서 92-70의 완승을 거뒀다. KCC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오리온의 가장 큰 장점은 투지와 열정이다. 물론 스탯으로 평가한다면 모두 앞섰다. 3차전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슛 성공률에서 오리온이 KCC를 압도했다.

2점슛 성공률은 44.7%(오리온)-40%(KCC)이고 3점슛 성공률은 48%(오리온)-38.1%(KCC). 득점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또 속공와 턴오버도 차이가 크다. 오리온이 7개의 속공을 성공하는 동안 KCC는 2개에 불과했다. 반면 턴오버는 7-13으로 KCC가 2배 가까이 많다.
일반적으로 속공과 턴오버는 집중력의 차이어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인 애런 헤인즈도 몸을 날린다. 헤인즈는 골밑과 중앙선 부근에서 몸을 날리며 볼을 살려냈다. 비단 헤인즈 뿐만 아니라 오리온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리바운드가 뺏긴 것으로 판단하고 백코트 했던 장재석은 다시 공격을 펼치차 어느 새 KCC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조 잭슨과 이승현 등 경기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도 쉴새없이 이뤄지면서 오리온의 장점이 계속 살아나고 있다.
26점을 뽑아내며 KCC를 압도한 2쿼터서 오리온의 위력은 그대로 증명됐다. 신바람이 나면서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잭슨과 허일영이 도합 8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또 김동욱(2개)를 시작으로 헤인즈, 잭슨, 문태종, 장재석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KCC의 기록은 초라하다. 골밑에서 허버트 힐이 버텨내지 못했다면 더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었다.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2쿼터가 오리온의 장점이 가장 잘 나타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KCC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경기력에 대해 믿음을 갖기 어렵다. 3차전서 안드레 에밋은 27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오리온에 비해 KCC가 유리한 전력이라고 평가 받는 하승진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무려 1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7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그나마 자유투가 3점이고 골밑 득점은 4점에 불과하다.
오명도 뒤집어 썼다. 덩크슛을 시도하다 림에 맞아 '림 유어 페이스 덩크'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또 4쿼터에는 장재석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넘어졌다. 무리하게 힘으로만 밀고 들어가자 장재석이 몸을 살짝 빼자 완전히 흔들렸다.
하승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KCC에 큰 문제다. 단순히 하승진만 문제가 아니다.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친다.
3점슛을 비롯해 여러가지 부분에서 오리온이 분명히 앞섰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허슬 플레이와 하승진의 흔들리는 모습은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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