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인터뷰에서 “2017년이 마지막”
천재와 약물의 두 얼굴, 마지막 모습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가 201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할 뜻을 시사해 메이저리그(MLB) 전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내년 이후로 뛰지 않을 것이다. 내 시간을 즐기길 원한다. 나에게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며 아버지가 될 시간"이라고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1994년 시애틀에서 MLB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야구 천재’와 ‘약물 영웅’의 두 얼굴을 가진 MLB 최고의 이슈 메이커다. MLB 통산 2719경기에서 타율 2할9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937, 687홈런, 2055타점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한때 최고의 야구 선수로 칭송받기도 했다. MLB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로드리게스는 14번이나 올스타전에 나섰고 다섯 차례나 홈런왕에 올랐다. 최고 연봉도 따라왔다. 2001년 텍사스와 10년 2억5200만 달러, 2007년 말에는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 차례나 약물 복용 논란에 시달리며 굴곡의 야구 인생을 살았다. 텍사스 시절 약물 복용 사실을 넌지시 인정해 관심을 모았던 로드리게스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휘말려 약물의 이미지가 굳건해졌다. MLB 사무국으로부터 162경기 출전 정지를 받고 2014년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신념 하에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고 지난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151경기에서 타율은 2할5푼에 그쳤으나 33개의 홈런과 86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입증했다.
로드리게스의 687홈런은 MLB 역대 4위 기록이며 현역으로서는 단연 1위 기록이다. 올해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은 역대 네 번째 700홈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타점 부문에서도 애런(2297타점), 루스(2213타점)에 이은 역대 3위다. 로드리게스와 양키스의 천문학적이었던 계약은 2017년을 끝으로 만료된다. 로드리게스의 결말이 어떤 식으로 맺어질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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