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도 감탄한 '유격수' 김주형의 활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4 05: 50

시범경기 공·수 꾸준한 활약
조범현 감독, “참 잘 하더라” 칭찬
유격수 김주형(31, KIA 타이거즈)의 활약에 옛 스승인 조범현 kt 감독도 감탄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4.79(5위)로 마운드에서 선전했지만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팀 실책이 84개로 최소 2위. 수비에서도 가능성을 봤고 이번에는 공격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중심은 역시 ‘유격수 김주형’ 카드인데, 시범경기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 2004년 KIA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 데뷔 때만 해도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1군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회도 꾸준히 받았으나 확실한 1군 선수는 아니었다. 매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올 시즌 역시 그 꼬리표를 떼고 비상을 노리고 있다. 그것도 낯선 포지션인 유격수로서의 도전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김주형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에서 김다원(0.526) 다음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유격수로 2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타구는 잘 처리해주고 있다.
지난 2008, 2011시즌을 함께 했던 옛 스승 조범현 감독도 놀라움을 표했다. 김주형은 지난 22일 광주 kt전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결정타 한 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유격수 방면 타구 처리 물론이고, 어려운 바운드를 빠르게 잡아 병살타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공·수 활약에 김기태 KIA 감독은 물론이고 조 감독도 감탄했다. 조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KIA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김주형은 당시 상무에서 뛰었던 해를 제외한 2008, 2011시즌 1군에서 뛰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와 타석에 섰던 것도 2011시즌이었다. 당시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 그리고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성적은 타율 1할9푼9리 9홈런에 그친 바 있다.
누구보다 김주형을 잘 아는 조 감독이기에 감탄을 금치 못한 것. 조 감독은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주형이 정말 잘 하더라”면서 “김기태 감독이 결국 카드를 하나 만들어냈다.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정도로 유격수 김주형의 성장은 KIA 시범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 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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