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9회 짜릿한 역전극으로 1승 이상의 효과를 봤다.
넥센은 지난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3점을 내며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다음달 1일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만나는 롯데와의 2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넥센은 1회 이택근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으나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1점씩을 내주며 4-3 역전을 허용했다. 9회 올라온 김세현은 1실점을 추가, 마무리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롯데는 이날 윤길현, 손승락 등 필승조를 풀가동하며 시험에 나섰다.

그러나 넥센은 9회 손승락을 무너뜨리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백업으로서 후보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었다. 유재신과 장영석, 서동욱이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지수가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추격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홍성갑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시윤이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2루주자 서동욱을 불러들여 경기를 끝내기로 장식했다. 5안타가 모두 올해 1군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시범경기 1승이야 아무 의미 없다지만 이날 5명의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은 넥센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 상승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8회 박정음의 홈런이 파울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 신청 끝에 다시 얻어냈는데 다음날 "시범경기 홈런은 의미 없지만 정음이에게는 자신감의 계기"라고 말했다.
넥센은 올 시즌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야에서 풀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려운 중견수 자리가 있고 내야도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아직은 크다. 시범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시즌 때도 그 자신감을 이어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3일 9회 드라마는 넥센에 큰 자신감을 가져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