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래서 24일 안산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2차예선에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평소보다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번 경기도 엄연히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길목에 위치한 경기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언제나 경쟁 체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레바논전을 통해 대표팀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자 한다.
▲ 치열하다, 최전방.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슈틸리케 감독은 쉽게 최전방 공격수를 선택했을 것이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알린 이정협(울산 현대)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큰 부상을 당한 탓에 정체를 넘어 부진의 연속에 빠지고 말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의 활약을 떠올리며 이정협을 호출했지만, 예전과 같은 첫 번째 옵션은 더 이상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손에는 석현준(포르투)과 황의조(성남 FC)라는 카드가 손에 있다. 두 카드 모두 장점이 뚜렷하다. 석현준의 경우 자신이 직접 능력을 성장시켜 포르투갈의 명문 포르투에 입단했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다. 황의조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다. 누가 나서도 슈틸리케 감독을 만족시킬 능력이 있다.
▲ 유럽파, 입증하라.
슈틸리케 감독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몇몇 선수들을 소집해서는 안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소집될 만큼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이 대표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진에 빠진 유럽파들이 지난해에는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을 믿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른 요인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을 대신할 K리그 클래식의 선수들이 시즌 개막 이후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교 대상을 관찰할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소집까지 2달의 시간을 통해 대체할 자원을 물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즉 김진수와 박주호 등 부진한 유럽파가 이번 소집에서 반드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 보인다, 무실점 기록 경신.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무실점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및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 역사상 최다 연속 무실점 승리는 7경기,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는 8경기다. 대표팀이 만약 레바논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한다면, 오는 27일 예정된 태국전에서 대표팀의 무실점 기록 역사 바꾸기에 도전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 이 부분이 보도가 잘 되서 선수들이 다 봤으면 한다. 선수들이 무실점에 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다른 조를 보면 카타르가 우리처럼 전승, 일본이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전승에 무실점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좋은 기록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