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8패2무로 시범경기 꼴찌
시범경기라고 위안 삼으며 팀 만들어야
시행 착오의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범경기 일뿐이다. 시행착오의 횟수는 줄이되 우려를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6,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무리 손승락이 5-3으로 앞선 9회말에만 3실점을 하면서 뼈아픈 역전패에 고개숙였다. 이로써 롯데는 3승8패2무로 시범경기 최하위로 떨어졌다.
23일 경기를 복기해보면 타격감과 구원진 모두 만족스러운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침묵 했던 타선은 11안타 2홈런 5득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선발 고원준 역시 구위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아울러 불펜진도 손승락 이전까지 이성민-정대현-이명우-윤길현-손승락이 3이닝을 나눠서 무사히 틀어막는 등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서서히 맞아가는 듯 하지만 마지막 단추 하나를 계속 잘못 끼우면서 롯데는 시범경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아직까지는 시행 착오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수없이 뛰고 또 뛰고 있다. 기존 장타력의 팀 컬러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지만 득점이 나올 수 있는 루트를 더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비록 현재 시범경기까지 8명의 주자가 누상에서 주루사 및 견제사를 당했고 도루 성공률도 50%가 채 안된다(24번 시도 11번 성공).
시범경기 동안 롯데의 발야구는 참담한 실패에 가깝다. 그러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좋은 방향은 아니다. 시도 자체가 중요하다.
아울러 마무리 손승락도 시범경기에서만 2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첫 번째 블론세이브는 지난 9일 울산 SK전이었는데 당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1이닝 2실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그리고 23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괜찮은 구위를 보였지만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노림수에 당했다.
하지만 손승락 역시 현재 시험의 시기다. 구위는 여전히 살아있다. 다양한 구종을 시험하면서 생긴 시행착오라고 볼 수 있다. 넥센에서의 5년간 177세이브를 기록한 관록과 경험은 롯데가 원한 것이었다. 마무리 손승락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기에 믿음이 계속 필요하다. 손승락이 현재 다소 불안하지만 다른 불펜 투수들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손승락만 정규시즌에 맞춰서 제 자리로 돌아오면 된다.
분명 현재 시범경기 성적은 불만족스럽다. 그러나 지금까지 롯데는 조원우 감독 체제 아래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아직은 시행착오의 시기일 뿐이고, 시범경기일 뿐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