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에 큰 공을 세운 김한수 타격 코치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진의 늪에 빠진 선수들에게 단순히 많은 훈련량을 강조하기 보다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는 편.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연습 경기 성적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심리적인 압박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다. 구단에서 자신에게 거는 기대치를 잘 알기에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울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한수 코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부진의 늪에 빠진 발디리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조바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현재 컨디션이 70% 수준이라면 하루에 1%씩 향상시킨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4월 1일 정규 시즌 개막전 때 100%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 마음 편히 하면 된다"고.

김한수 코치의 진심이 전해졌을까. 발디리스는 23일 현재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김한수 코치는 23일 "발디리스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라며 "캠프 때보다 배트 스피드가 향상된 느낌이다. 타구 뱡항 역시 괜찮다. 시범경기에서 잘 해주고 있으니 이 정도 해준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타석에서 공을 보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낮은 공을 잘 고르고 스트라이크를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발디리스의 마음가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육성선수 출신 발디리스는 땀의 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삼성 코치들도 "발디리스의 훈련량은 세계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니 예뻐보일 수 밖에. 김한수 코치 또한 "정말 열심히 한다"고 엄지를 세운 뒤 "일본 야구에서의 경험이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김한수 코치는 "발디리스는 항상 조언을 받아 들일 준비가 돼 있다. 외국인 선수라고 특권 의식을 가지지 않는다. 기존 선수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다 보니 동료들도 발디리스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정규 시즌 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