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야 할 때다. 그러나 둘 다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팀만 웃거나, 두 팀 모두 고개를 떨궈야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남미 국가들의 예선이 다시 재개된다.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는 2위로, 양 국가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내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런데 현재 예선 순위는 CONMEBOL에서의 입지와 다르다. 칠레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5위, 아르헨티나는 1승 2무 1패(승점 5)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의 위치에 자존심을 구길 수밖에 없는 양 팀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물론 가능하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면 최대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지금까지 치른 예선경기만 보면 유리해 보이는 건 칠레다. 칠레는 4경기에서 7득점 7실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호펜하임)가 물오른 득점력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안방이다. 통산 전적에서 아르헨티나가 10승 4무 4패로 강세지만, 홈에서 만큼은 3승 1무 4패로 대등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치른 4경기에서 메시가 뛰지 못했다. 4경기 2득점의 빈공은 메시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이제 메시가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아르헨티나에 돌아왔다. 그냥 돌아온 것이 아니다. 엄청난 득점력과 돌아왔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공식 경기 10경기에서 13골을 몰아 넣었다.
칠레에 메시는 엄청난 골칫거리다. 그렇다고 칠레에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다. 칠레는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꺾었다. 당시 칠레는 메시의 득점을 막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우승 좌절의 아픔을 겪었던 아르헨티나가 똑같은 수에 당할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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