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진가를 과시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의하면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메케니 필드 보조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출전, 이날 시험 등판한 팀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최근 마이너리그 레벨에 속해 몇 차례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지금껏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정식 경기는 아니고 주루도 하지 않으며 타격감만 끌어올렸다. 이날이 세 번째 라이브 배팅이었는데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의하면 흉부 쪽에 통증이 있었던 콜은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4이닝 동안 약 70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3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 중 하나가 강정호에게 맞은 것이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홈런에 대해 “콜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배팅을 했고 그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담장이 짧지만 높은 메케니 필드 보조구장 담장을 넘겼다”라고 전했다.
홈런을 허용한 콜은 강정호의 타구에 대해 “그가 빠른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분명히 강하고, 분명히 좋은 배트 스피드였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강정호는 아직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는 하지 못하고 있으나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팀 트레이너인 토드 톰칙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스를 강하게 밟거나 급격히 90도로 회전하는 동작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개 이러한 강한 주루 플레이는 무릎이나 발목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마지막 재활 단계로 뽑힌다. 이 과정만 넘기면 실전을 온전히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