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타격이 너무나 부진합니다.
지난 해도 팀 타격이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았던 KIA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1경기를 소화한 KIA는 3월 23일 현재 팀 타율이 2할3푼8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 성적은 5승6패로 7위에 올라 있습니다.
타자 중 부활이 기대되는 나지완은 김기태 감독이 꾸준히 출장 시키며 타격감이 상승하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11경기서 20타수 4안타 타율 2할, 1홈런 5타점으로 영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지완은 지난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9-8 첫 승에 기여했습니다. 앞선 2경기 6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나지완은 이날은 스리런 홈런을 날려 뭉쳤던 한을 풀었습니다.
그러나 나지완은 "아직까지 정상 타격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이 좋다. 많이 부족한데 감독님께서 계속 기회를 줘 빠르게 느낌을 찾아가는 것 같다. 바뀐 폼은 더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예년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시즌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경기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지완입니다.
그리고 KIA의 주포인 브렛 필도 모두 8경기에 나와 18타수 4안타 타율 2할2푼2리 1타점으로 해결사 몫을 해주니 못하고 있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4시즌에 처음 입단한 브렛 필은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현재 리그에서 3년째 외인 타자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는 NC 테임즈와 필 둘뿐입니다. 경험이 많은 필이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으로 보여지지만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2016시즌에 잘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뛰어난 타격 솜씨와 주루플레이를 겸한 김주찬 역시 8타수 2안타 타율 2할 1타점으로 저조합니다. 경기 중 투구에 손등을 맞아 부상을 입었던 김주찬은 큰 부상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려면 역시 타격이 살아나야 합니다.
KIA는 팀 타율은 꼴찌이지만 김다원이 7게임에서 19타수 10안타 타율 5할2푼6리 2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만년 유망주로 기대감이 컸던 김주형이 10경기서 27타수 12안타 타율 4할4푼4리 2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KIA는 선발 투수 중에서 지난 해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윤석민이 널뛰기 피칭을 하고 있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석민은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구속과 제구가 형편없는 투구에 kt 타자들은 맹타를 날렸습니다.
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2일 넥센전에서 2이닝 7피안타 1홈런 6실점, 두번째 등판인 지난 16일 NC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3일 kt전에서는 영 다른 모습을 보여 올 시즌 최강이 될 것이라는 KIA 선발 마운드에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KIA가 지난 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전전패의 부진한 성적을 내다가 정작 2015시즌 개막해서는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타자와 투수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낼 지 궁금합니다. /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