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데파이와 마샬의 운명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25 06: 00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정면 충돌한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 4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전통의 강호다. 오랜 기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서 꾸준하게 호성적을 냈다. 유럽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많아 스쿼드도 탄탄하다.

네덜란드는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대신 다니 블린트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블린트 감독은 잘 알려진대로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네덜란드는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지난해 유로 2016 예선에서 충격적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로빈 반 페르시(페네르바체),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 웨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로 대표되는 베테랑들의 뒤를 이를 젊은 피가 절실하다.
후보군은 여러 있다. 멤피스 데파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지난해 여름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3경기 2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언젠간 네덜란드를 대표할 수 있는 기대주임에는 분명하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또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지난해 여름 PSV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지만 데파이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보란듯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프랑스는 올해 6월 열릴 유로 2016의 개최국이다. 루마니아, 알바니아, 스위스와 A조에 속해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을 받았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잉글랜드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A매치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9월엔 포르투갈과 세르비아를 물리쳤고, 10월엔 덴마크를 제압했다. 11월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프랑스의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으로는 앤서니 마샬(맨유)이 있다. 지난해 여름 '패닉 바이'라는 오명을 쓰고 AS모나코서 맨유로 이적했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증명하며 의구심을 지웠다.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는 데파이와 마샬의 운명은 어떤 스토리를 써낼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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