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4)이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멀티히트와 볼넷에 호수비까지 공수에서 만점짜리 복귀전을 치렀다.
김경언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막판 종아리 통증 때문에 귀국한 뒤 서산에서 몸을 만들었고, 이번 주 2군 연습경기에 출장하며 실전 준비를 마쳤다.
시범경기 4게임을 남겨둔 시점에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경언은 지난해의 특급 활약을 변함없이 이어갔다.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하며 한화 외야 경쟁에 불을 지폈다.

1회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kt 선발 엄상백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3회에는 엄상백의 4구째 변화구를 공략, 우측에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개인 첫 안타이자 복귀를 알린 신호탄이었다.
4회 2사 2루 3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력을 선보였다. 볼카운트 1B2S에서 변화구를 감각적으로 밀어 쳤고, 좌중간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오선진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복귀 첫 타점까지 올렸다. 좌측과 우측 자유자재로 밀어치고 잡아당겼다.
6회에는 kt 1루수 김동명의 실책으로 땅볼 처리됐지만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였다. 김재윤과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했지만 파울 커트 4번으로 김재윤을 괴롭혔다. 관중석에서도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에서도 모처럼 파인 플레이를 했다. 5회 하준호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펜스 앞까지 쫓아가 점프 캐치로 낚아 실점을 막았다. 펜스 플레이가 약한 김경언이지만, 시범경기 첫 출장에서는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김경언과 함께 이날 1군에 합류,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내야수 오선진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타석에서 4타수 1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고, 수비에서 무려 8개의 타구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김경언과 오선진까지 가세하며 한화의 야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