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심판위원장 개입…절차상 문제 있지만 적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24 17: 24

 한국배구연맹(KOVO)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있었던 심판위원장 개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있었던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3차전에서 양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3세트 13-13에서 신영석의 플레이가 비디오판독 끝에 오버네트로 정정됐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이 규칙 적용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재심 요청이 기각됐으나, 결국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자리에 내려와 이전 판정을 뒤집었다. 이에 김세진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위원장이 개입해 정정해주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뒤 결과를 바꾸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KOVO는 24일 4차전을 앞두고 이 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KOVO의 신원호 사무총장도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사과드리며,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등장한 김 위원장은 “비디오 판독과 재심 요청은 내가 입안한 것이다. 그래서 가장 잘 알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심판위원장이 되면서 다시 13개 구단을 돌면서도 순회강연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터치아웃, 인/아웃, 서브 시도 시 서버의 엔드라인 침범 여부, 후위공격수의 어택라인 침범, 센터라인 침범 여부 등은 재심이 안 된다. 그리고 규칙 적용이 잘못된 경우엔 재심 요청을 할 수 있다. 네트터치는 안테나와 안테나 사이를 건드리는 것이라는 규정만 있으면 괜찮았겠지만, 반칙이 되지 않는 경우 네 가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공에 의해 밀려서 건드리는 것, 플레이와 무관하게 건드리는 것, 동료 선수에 밀려서 네트에 닿았을 때, 착지 후 돌아서면서 닿았을 때는 네트터치가 아니다”라고 예외 사례도 열거했다.
블로킹에 있어서도 신영석의 플레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오고 있을 때는 손이 네트를 넘어와 블로킹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신영석의 플레이가 예외에 해당한다는 의미였다. 김 위원장이 정정해주던 중 절차상의 문제는 있었으나 룰 상으로는 적법한 것이었고, 선수의 손이 넘어왔는지 여부에만 집중하는 비디오 판독의 맹점을 지적한 것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특정 팀의 유, 불리를 떠나 적법한 판정을 하는 것이 우리 일이다. 연결되는 동작을 보라고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당시 상황은 신영석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정리됐으나, 김 위원장은 “블로킹 성공으로 정정돼야 한다. 기록원의 실수다”라는 의견도 나타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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