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92분에 골 나왔지만 우리의 정당한 승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24 22: 26

"92분에 골이 나왔지만 우리의 정당한 승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안산 와 스타디움서 열린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6전 전승으로 이미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함께 8경기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91분까지도 축구가 참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분 뒤 생각이 바뀌었다. 그 시간에 득점이 나와서 이겼고, 정당한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필드 위에 축구를 하려고 하는 팀, 기회를 만들고 공격적인 팀은 한 팀 뿐이었다. 우리는 전반 점유율이 높았지만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면서 "전반이 끝난 뒤 '적극적이지만 침착성을 유지해라' '조금 더 과감히 상대 수비를 밀어붙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결국 레바논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92분에 골이 나왔지만 우리의 정당한 승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정협과 석현준에 대해서는 "이정협은 황의조 대신 들어갔기 때문에 '전방 깊숙히 올라가서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밑에는 구자철과 기성용이 있기 때문에 '내려와서 받지 말아라'고 했다"면서 "석현준은 투입할 계획이 크게 없었다. 장거리 이동을 감안한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예선에서 경고 1장을 받은 상황이라 1장을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넣지 않으려고 했다. 마지막에 반드시 승리하고 싶어 위험부담을 안고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는 이청용과 김진수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나타냈다. "이청용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이청용과 김진수의 차이가 여기서 나타난다. 자주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명단에 계속 든다는 것은 항상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간혹 출전도 한다. 체력이나 몸 상태에서 크게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는 무언가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볼키핑과 패스도 불안했다. 5~6주 연속 명단에 들지 못한 상황이 경기력으로 반영됐다"고 아쉬워했다. 
무실점 대기록을 달성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장점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실점 승리와 전승 무실점을 기록하며 2차예선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끝까지 싸워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dolyng@osen.co.kr
[사진] 안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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