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들의 복귀, 한화 3루 '다시 핫스팟'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5 06: 07

오선진에 송광민·김회성 복귀 속도 
신성현·주현상 체제에서 변화 예고
부상병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한화 3루 핫코너가 다시 또 뜨거워진다. 

이범호가 떠난 이후 한 번도 풀타임 주전이 없었던 한화의 3루. 올해도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3루 핫코너가 다시 한 번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화의 3루는 신성현과 주현상 2인 체제였다. 두 선수 모두 큰 부상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연습경기부터 실전 무대에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특히 신성현은 공수에서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으로 김성근 감독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들어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 11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1리(29타수 7안타) 무홈런 3타점. 특유의 장타가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볼넷 1개, 삼진 8개로 선구안도 흔들리고 있다. 수비가 좋은 주현상도 10경기 타율 1할6푼7리로 타격이 아쉽다. 
그 사이 부상으로 전열 이탈해 있던 선수들이 1군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선진이 3루수 자원 중 가장 먼저 올라왔다. 지난 1월 캠프를 앞두고 계단에 미끄러져 발목 아킬레스건을 다친 오선진은 서산에서 재활에 집중, 몸 상태가 회복돼 2군 연습경기부터 나섰다. 
이어 24일 1군 합류와 함께 kt전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교체없이 끝까지 뛰며 4타수 1안타를 쳤다. 무엇보다 3루 수비에서 땅볼과 직선타 가리지 않고 8개의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안정된 포구와 부드러운 송구로 특유의 안정감 있는 수비를 뽐냈다. 김성근 감독도 "수비가 괜찮더라. 부드럽다"며 "내야는 전부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올 부상병은 오선진이 끝이 아니다. 송광민과 김회성까지 재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각각 팔꿈치와 어깨가 안 좋은 송광민과 김회성은 70~80% 정도 상태가 회복됐으며 조만간 2군 연습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민은 2014년 후반기, 김회성은 2015년 전반기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허리 통증을 딛고 22일 복귀한 하주석도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3루수로 들어갈 수 있다. 22일 NC전에는 3루수로 3이닝 수비했다. 아직 김성근 감독은 주전 3루수를 못 박지 않고 있다. 부상병들의 복귀와 함께 한화 3루의 주인이 묘연해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선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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