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문상철, 개막 엔트리-1군 전력 청신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5 06: 05

최근 2경기 3홈런, 홈런 공동 선두
가파른 성장으로 개막 엔트리 청신호
올 시즌에는 kt 위즈 기대주 문상철(25)이 진짜 1군 전력이 될 수 있을까.

최근 경기에서 kt 내야수 문상철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일 마산 NC전에서 솔로포로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3일 광주 KIA전에선 윤석민을 상대로 2회 스리런포, 4회 투런포를 날리면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 방향도 좌중간, 우중간으로 고르게 퍼졌다.
조범현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문상철에게 ‘어제 눈 감고 쳤지’라고 한마디 했다. 좋은 것을 갖고 있는데 정확성이 아쉽다. 꾸준하게만 해주면 좋을 텐데 오늘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문상철은 이날 경기에서도 6회초 1사 1루서 정재원의 초구 몸 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범경기 4호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조 감독이 꾸준함을 기대했는데 최근 6경기서 6안타(3홈런) 8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문상철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았다. 11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은 7푼1리(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까지 등극했다. 다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좋은 타격감이다.
문상철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온 셈이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올 시즌 개막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특히 백업 내야수들 중 타격에 있어선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문상철의 장점. 수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상철은 kt 창단 이후 가장 각광받는 유망주였다. 스카우트 팀은 문상철을 두고 ‘제 2의 나성범’이라고 칭했다. 그만큼 공·수·주에서 가진 재능은 뛰어나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첫 시즌(2014년) 부상에 신음했다. 그 여파가 마무리 캠프 때까지 이어지며 지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부상 없이 준비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전히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상철이 올해는 확실한 1군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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