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제로' 홍성용-장시환, 철벽 계투진 구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5 05: 50

홍성용-장시환, ERA ‘0’ 행진
올 시즌도 견고한 뒷문 기대
kt 위즈 필승조 홍성용(30)과 장시환(29)이 철벽 계투진을 형성하고 있다.

1군 진입 첫 무대였던 지난해 kt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필승조의 발견이었다. 마운드에서 전체적으로 불안했지만 전천후 마무리 장시환이 뒤에 버티고 있었다. 또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국가대표 유니폼까지 입은 필승맨 조무근, 포수에서 전향해 깜짝 호투를 펼친 김재윤, 쏠쏠한 활약을 펼친 홍성용이 있었다.
그럼에도 조범현 감독은 ‘불펜 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필승조 중에서도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한 투수가 없었다. 필승조 대부분이 신인급이거나 지난 시즌에서야 1군에서 처음 빛을 본 이들이었다. 아울러 필승조와 추격조의 격차도 크기 때문에 불펜 구성은 여전히 과제였다. 하지만 필승조 걱정을 조금씩 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성용, 장시환의 호투 행진이 돋보인다. 홍성용은 지난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했으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필승맨이었다. 주자 견제도 뛰어나 득점권에서 여러 차례 우기를 막기도 했다. 확실한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은 한해였다.
그러나 홍성용은 만족하지 않았다. 비시즌에 자비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고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다. 미국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가장 페이스가 좋았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도 5경기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4⅓이닝 무실점)의 기록.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거의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장시환의 복귀는 kt 불펜진에 천군만마다. 장시환은 지난해 9월 우측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재활의 과정을 거쳤고 지난 15일 수원 삼성전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서 2홀드 7탈삼진 평균자책점 0(7이닝 무실점)의 호투 행진이다. 장시환이 150km대의 빠른 구속까지 되찾는다면 더욱 공략하기 어려워진다.
이 둘에 비해 위력은 떨어지지만 김재윤도 6경기서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추격조의 성장은 숙제지만 시범경기에서 필승조가 연일 활약하며 마운드를 굳건하게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이와 같은 철벽 계투진이 형성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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