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불펜 주요 선수로 지목
두 가지 별명 '끝판대장', '돌부처' 모두 언급
미국 현지 언론이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2016 시즌을 프리뷰하며 여러 선수들에 대해 거론했다. 마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오승환에 대해 다루기도 했다.
우선 SI는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시즌 90승 7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패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지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00승(62패)을 해낸 팀이었다.
불펜의 주요 선수 중 하나가 될 오승환도 프리뷰에서 소개됐다. 이 매체는 “지난 2년 연속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세이브 선두였던 한국인 구원투수 오승환이 불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 앞에서 깔끔하게 이닝을 지우며 불펜의 새로운 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SI는 이어 “오승환은 이미 두 개의 대단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며 ‘끝판대장(The Final Boss)’과 ‘돌부처(Stone Buddha)’라는 별명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둘 다 흔들림 없는 자세로 타자들을 막아냈던 그의 모습이 만들어낸 별명들이다.
오승환은 현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25일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으나, 평균자책점은 2.35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투구 내용도 좋다. 7경기에 나서는 동안 7⅔이닝을 책임진 그는 5안타(1홈런)만 허용했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도 각각 하나씩밖에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이 3개로 한국과 일본 시절보다 줄어든 것도 눈에 띄지만, 빅리그 타자들을 만나서도 쉽게 공략당하지 않고 있는 점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