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 토트넘)의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발이 해외언론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레바논과 태국전 A매치 2연전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명단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협의해 손흥민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슈틸리케는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몇 주 전 와일드카드 소집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접촉했다.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확고했다. 토트넘에 3월 차출을 안 하는 대신 와일드카드 협조를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협회에서 먼저 배려를 하면서 토트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SPN FC’는 24일 “전 분데스리가 스타 손흥민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 태국과의 친선전에 한국대표로 나서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을 3월 A매치서 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차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역의 의무가 없는 외국에서 보면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이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2016-17 시즌과 겹치는 8월에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 부담이다.
‘ESPN FC’는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대표팀 선수로 5골을 넣었다. 리우올림픽의 예고된 스타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시즌과 겹치는 시기에 아시아 스타를 올림픽에 보내려는 큰 의지가 없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리우올림픽 출전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남자는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대에서 2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까. 리우올림픽은 손흥민의 축구인생에서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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