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기대이상, 라인업 중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5 11: 47

박병호, 뛰어난 공수 적응력에 찬사
"기대한 것보다 더 좋다". 
미네소타 트윈스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30)의 매력에 빠졌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타격과 수비 그리고 연습 자에세 있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박병호가 순조롭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장타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의 적응력을 높이 보고 있다. 몰리터 감독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다. 선수로서, 타자로서 보내는 칭찬이다. 투수들의 빠른 공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타자 출신의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타자로서 특성을 갖고 있다. 배트 스피드와 반응이 빠르고, 그리고 눈과 손의 조화도 이뤄져 있다. 예측 타격도 하는데 파워히터가 그렇게 하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또한 몰리터 감독은 1루수로서 박병호의 수비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명타자를 맡을 박병호이지만 1루 수비 백업도 가능하다. MLB.com도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전 5회 박병호의 수비를 두고 '브라이언 도저의 높은 송구를 곡예 하듯 도약해 캐치, 6-4-3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1루수로도 잘하고 있다. 1루 수비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며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좋은 스윙을 하고 있고, 라인업의 중심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공수에서 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프리 배팅 접근법에도 거듭 칭찬했다. 그는 "박병호는 배팅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려하지 않는다. 그라운드 전체에 타구를 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홈런을 의식하기보다 준비에 충실하는 박병호의 자세도 높이 샀다. 
한편 박병호는 시범경기 14게임에서 40타수 12안타 타율 3할 3홈런 12타점 OPS .926을 기록하며 미네소타 주전 지명타자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도 2루타를 폭발, 특유의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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