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매릴랜드 꺾고 ‘엘리트 8’...듀크 탈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5 13: 14

 
전미랭킹 1위 캔자스가 8강(Elite Eight)에 안착했다. 
캔자스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KFC 얌 센터에서 벌어진 2016 NCAA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16강에서 매릴랜드를 79-63으로 물리쳤다. 또 다른 16강서 마이애미를 92-69로 대파한 빌라노바가 캔자스와 8강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캔자스의 전력이 우세했지만 매릴랜드의 포인트가드 멜로 트림블의 기량이 뛰어났다. 슈팅가드 라쉬드 슐레이먼의 득점력도 폭발했다. 두 선수가 매릴랜드의 첫 12득점을 합작했다. 매릴랜드가 12-8로 기선을 잡았다. 
캔자스는 에이스 페리 엘리스가 골밑에서 힘겹게 득점을 이어나갔다. 골밑싸움에서 캔자스가 매릴랜드보다 우위로 보였다. 그러나 매릴랜드 빅맨들이 두터운 골밑수비를 펼치면서 캔자스의 골밑공략이 쉽지 않았다. 캔자스 가드들의 돌파도 매릴랜드의 블록슛에 걸렸다.  
전반전 종료 5분 33초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던 드본테 그래햄이 팔꿈치로 멜로 트림블의 얼굴을 가격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명백한 파울이었다. 이후 그래햄이 레이업슛을 시도했고, 매릴랜드가 깨끗하게 블록했다. 그런데 심판은 도리어 매릴랜드의 수비자 파울을 선언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래햄이 자유투 2구를 넣어 캔자스가 27-26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센터 랜든 루카스가 선전하며 캔자스가 36-34로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으로 갈수록 힘의 차이가 느껴졌다. 제공권을 장악한 캔자스가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캔자스는 골밑의 엘리스에게 공을 투입하는 철저한 지공으로 승부했다. 웨인 쉘든 주니어의 외곽포 지원까지 터졌다. 후반전 종료 4분을 남기고 캔자스가 71-55로 리드해 승부를 갈랐다. 
캔자스 4학년 페리 엘리스는 27점, 5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웨인 쉘든 주니어도 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탰다. 랜든 루카스는 14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매릴랜드는 백코트듀오 트림블(17점)과 슐레이먼(18점)이 분전했지만 골밑득점이 부족했다. 
엘리스는 “전반전에 부진했지만 동료들과 빌 셀프 감독님을 믿고 뛰었다. 감독님이 ‘네가 자랑스럽다. 계속 공격하라’고 하셨다. 경기를 즐겼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부지구에서 2번 시드 오클라호마가 3번 시드 텍사스 A&M을 77-63으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해 우승팀이지만 4번 시드인 듀크는 서부 1번 시드 오레건에게 68-82로 패배를 당했다. 서부지구 우승팀은 예상대로 오클라호마 대 오레건의 대결로 좁혀졌다.
지난 시즌 듀크의 우승을 이끈 자릴 오카포, 저스티스 윈슬로 등은 모두 NBA로 진출했다. 듀크의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2016 NBA 전체 1순위를 다투는 슈퍼신입생 브랜든 잉그람이 24점을 넣었지만 듀크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포워드 딜런 브룩스는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레건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코비 브라이언트, 데이빗 로빈슨, 팀 쿡 애플 CEO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