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난조' 마리몬, 한화전 5이닝 4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5 14: 44

kt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이 1회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마리몬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0일 NC전 5이닝 6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기록상으로는 안 좋았다. 그래도 1회 난조 이후 안정된 투구를 했다. 
1회 1번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용규를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 잡은 마리몬은 그러나 김경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김태균과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윌린 로사리오를 볼넷으로 내보낸 마리몬은 만루에서 하주석에게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줬다. 설상가상 조인성에게도 우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4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경언을 2루수 앞 땅볼로 4-6-3 병살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선두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성열을 1루 땅볼, 로사리오를 1루수 파울플라이, 하주석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았다. 
4회 역시 조인성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뒤 오선진을 포수 파울플라이,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잡고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김경언을 147km 속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김태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성열을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하며 5이닝을 채웠다. 
총 투구수는 85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34개. 최고 149km 속구(33개) 외에도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7개) 투심(9개)을 섞어 더졌다. 1회 5안타 2볼넷 4실점을 빼면 나머지 4이닝은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 들쑥날쑥한 제구 때문에 초반에는 고전했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강속구와 체인지업 조화가 돋보였다.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한 경기. 시범경기 3게임 평균자책점은 7.07을 마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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