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범경기를 통해 새로운 대포군단으로 탈바꿈했다. 시범경기 첫 20홈런을 돌파하며 가공할 만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kt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를 8-4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홈런 2방으로 한화에 5-3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홈런 3방을 폭발하며 3연승을 달렸다. 3명의 타자들이 번갈아가며 홈런을 시원하게 가동했다.
1회 시작부터 kt의 대포가 터졌다. 1회 1사 1루에서 앤디 마르테가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서발 심수창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2km 속구를 끌어당겼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투런포. 기선제압의 한 방으로 마르테의 시범경기 2호 홈런이었다.

계속된 1회 2사 1루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시범경기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사연이 또 한 번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심수창의 초구 바깥쪽 높은 139km 속구에 배트가 돌아갔고, 좌중간 담장 너머의 잔디에 타구가 떨어졌다.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시범경기 5호 홈런.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5-4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7회 역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2사 3루에서 4번타자 김상현이 한화 필승맨 박정진에게 쐐기 홈런을 뽑아냈다. 2구째 바깥쪽 높은 135km 속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범경기 5호 홈런.
이날까지 kt는 시범경기 14게임에 홈런 20개를 돌파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홈런으로 2002년 이후 KBO리그 역대 시범경기에서도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2010년과 2015년 롯데가 18개의 팀 홈런을 기록한 게 최다였는데 이날로 20개를 채운 kt가 시범경기 최다홈런 팀으로 거듭났다.
김상현과 김사연이 나란히 5개의 홈런으로 시범경기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문상철(4개) 마르테·윤요섭(2개) 유한준·박경수(1개) 등 여러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홈런을 폭발 중이다. 지난해 팀 홈런 9위였지만 올해는 리그를 지배할 새로운 대포군단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