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오디션 종료’ 넥센, 고척 퍼스트피치는 누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3.25 15: 52

공식적인 시험무대는 끝났다. 후보 역시 이미 정해졌다. 역사적인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이 누가 되는지만 남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원투펀치 코엘로와 피어밴드 모두 시범경기를 마쳤다. 코엘로는 25일 잠실 LG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코엘로는 시범경기 기간 총 3경기 11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했다. 
사실 염경엽 감독은 일찍이 1선발 에이스로 코엘로를 낙점했다. 무브먼트를 동반한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코엘로가 순조롭게 한국무대에 적응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코엘로는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구속도 130km 후반에서 140km대 초반을 맴돌고 있다. 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피어밴드는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147km를 찍었다. 팔꿈치 상태가 작년보다 나아지며 구위도 향상됐다. 그런데 피어밴드는 한국에 들어온 후 상승세가 꺾였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13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6.23으로 높다. 구위는 좋아졌으나 제구가 불안하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투수는 머릿속에 있다. 당장 밝힐 수는 없지만 최대한 1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오는 4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를 상대로 2016시즌의 문을 연다. KBO리그 고척돔 첫 경기인 만큼, 개막전 선발투수는 경기의 시작을 알린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작년까지만 해도 넥센은 밴헤켄이라는 뚜렷한 1선발 에이스를 보유했었다. 밴헤켄은 2015시즌에 앞서 다년 계약을 체결, 예정대로라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일본 프로야구팀 세이부 라이온즈로부터 이적료를 받고 밴헤켄을 보냈다. 
떠난 이는 밴헤켄 뿐이 아니다. 넥센은 지난 겨울 밴헤켄 외에도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등 팀의 중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신흥강호로 올라섰으나, 올해 최대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 염 감독이 선택한 에이스카드가 누가될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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